증권
KRX300, 하락장에선 KOSPI200 보다 낫네
입력 2018-03-12 15:56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통합지수인 KRX300가 출범 이후 KOSPI200 대비 수익률 면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 등 KOSPI200 지수가 하락장에서 힘을 쓰지 못할 때 KRX300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을 축소, 수익률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지수는 이날 15.19포인트(1.03%) 오른 1493.11에 마감했다. 이는 출범일인 지난달 5일(1489.41) 대비 3.70포인트(0.25%) 오른 수준이다.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 0.31%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대표 인덱스이자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던 코스피200도 이 기간 1%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수 출범 당시 코스피200과 분별력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차별화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물론 그 배경에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3.03% 상승)이 아웃퍼폼한 역할도 컸다. 실제 이 기간 코스닥150 지수는 1538.19포인트에서 1603.10포인트까지 4.22% 가량 뛰었다.

다만 KRX300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코스닥 비중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현재 KRX300 편입종목은 코스피, 코스닥이 각각 237종목, 68종목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코스닥 비중은 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태동한 지수이기 때문에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KRX300이 코스닥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진 않지만 아직 지수의 성공여부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물론 지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코스닥 비중을 늘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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