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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SNS에 `마녀사냥` 영상 공개...누리꾼 분노 "미투 비난인가?"
입력 2018-03-10 10:43  | 수정 2018-03-10 13:11
유아인이 올린 마녀사냥 영상. 사진| 유아인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우 유아인이 SNS에 올린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의 한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3명의 사람들이 줄에 묶인 채 화형을 당하고 있는 모습과 구경꾼들이 나무를 더 던져넣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날이 배우 조민기가 사망한 날이기 때문. 유아인은 직접적으로 조민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시기가 맞아떨어져 누리꾼들은 조민기의 사망과 연관지어 영상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며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한 바 있어 이날의 행보가 더욱 논란을 점화시키고 있는 것.

조민기는 지난달 20일 성추행 사실이 보도되자 소속사를 통해 "명백한 루머"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폭로가 이어지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조민기는 오는 12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9일 조민기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유아인이 '마녀사냥'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가해자를 피해자로 만들어서 미투 운동 그만하자고 하려고?", '페미니스트라며? 도와준다며? 피해자들 목소리 낼 때는 한마디 말 없더니 가해자가 사망하니 이제와서 미투 비난하려고?", "행동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조민기가 '미투 운동'으로 인해 죽음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하는 건가? 답답하다", "마녀 사냥은 과거 유럽에서 무고한 여성을 마녀로 몰아 억울하게 살해한 거다 가해자가 그것도 본인 사망의 가해자가 된 건 전혀 연관이 없는 일"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냥 영상을 올린 것일 뿐. 아무 언급도 없는데 확대 해석하지 말길"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아인이 해당 영상 게시물에는 댓글 기능을 막아둬 누리꾼들은 다른 게시물들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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