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두로 전달된 김정은 메시지는 "핵실험 자제·트럼프 만나겠다"
입력 2018-03-09 19:30  | 수정 2018-03-09 19:46
【 앵커멘트 】
최근까지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을 비방하기 바빴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면 왜 5월에 만나겠다고 파격적인 결정을 한 걸까요?
바로 구두로 전달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전달한다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는 친서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구두로 전달된 메시지는 '5월까지 김정은을 만나겠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격 결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안보실장
-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체제 강화 수단인 핵무장을 자제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정의용 안보실장은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한미군사훈련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모습이었다고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안보실장
-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엔 '비핵화가 유훈이었다'는 말로, 미국에는 '핵과 미사일 자제'라는 짧지만 강한 메시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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