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정기검사 `이상 없음`

신고리 1호기가 가동을 멈춘지 1년 1개월여만에 재가동에 들어간다. 정기검사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서 원자로가 9일부터 전기를 다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월 23일 정기검사를 시작해 1년 넘게 가동중단 상태였던 신고리 1호기 원자로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가동을 시작한 신고리 1호기는 차츰 출력을 높여 오는 14일 100% 정상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정기검사를 통해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현재까지 원자로 임계(핵분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조건)와 안전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검사 과정에서 나온 5건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적절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기검사는 원자로냉각재펌프 부속품(콘너트),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주증기대기방출밸브(MSADV), 콘크리트 구조물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동시에 '후쿠시마 후속대책' '다른 원전 사고·고장 사례' 등 과거에 수립된 안전성 증진 대책이 어떻게 잘 이행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봤다.

재가동과 별개로 추가적인 안전성 확인은 계속해서 이뤄진다. 원안위는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10개 항목의 후속검사를 진행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정기검사는 통상 1년6개월 주기로 핵연료를 교체하는 시점에 같이 진행된다. 현재 원안위가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원전은 전체 24기 중 11기다. 고리3·4호, 신고리2·3호, 한빛4호, 월성1·4호, 신월성2호, 한울2·3·5호 등이 현재 정기검사를 받고 있다.
[김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