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아산병원서도 '미투'…의료계 폭로 이어져
입력 2018-03-09 10:16  | 수정 2018-03-09 12:01
【 앵커멘트 】
의료계에서도 미투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선 20년 전 병원 교수가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동료 교수가 병원 직원들을 성추행한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직 의대 교수가 인턴 직원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 1999년 서울아산병원 인턴으로 일했던 한 여성은 A 교수가 회식이 끝나고 자신을 호텔로 데려가 수차례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발로 차며 완강히 거부해 성폭행이 미수에 그쳤다고도 폭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여성이 술에 취해 가까운 호텔에 방을 잡아 줬을 뿐"이라며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도 미투가 불거졌습니다.


이 병원 B 교수가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다며 동료 교수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한 겁니다.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 12명은 지난 2013년 한 워크숍에서 B 교수가 한 간호사에게 장시간에 걸쳐 성희롱 발언을 했고, 해당 간호사가 충격으로 병원을 그만뒀다고 폭로했습니다.

2014년엔 B 교수가 지속적으로 병원 직원들을 성추행한다는 투서가 서울대 인권센터에 접수됐지만,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관계자
- "피해자로 추정되는 분들은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거나 저희 연락을 피하고, 그래서 조사가 더 진척되지 못했어요."

B 교수는 모든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서울대병원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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