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보다 세제혜택 큰 체크카드 인기…두 자릿수 신장세

지난해 체크카드가 세제혜택과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 힘입어 전년에 이어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간 데 비해 신용카드는 개인 회원의 경우 일평균 이용액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법인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466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 이는 전년(15.2%)에 이은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또 발급장수는 2017년 말 기준 1억2719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9946만장을 웃돌았다.
한은은 신용카드 대비 2배 높은 세제혜택과 연회비가 무료이면서도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신용공여 체크카드(하이브리드카드) 장려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비롯해 카드사의 다양한 신상품이 등장함에 따라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1조76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9%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년의 10.9%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자상거래 및 여행·교통 이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법인의 신용카드 실적이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로 전환해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전년에 견줘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지난해 각각 4만3904원, 2만3166원으로 전년 대비 1.5%, 4.5% 감소했으며, 일평균 결제건수는 신용카드 3236만건, 체크카드 2013만건을 기록해 각각 12.9%, 15.2% 늘었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액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에 기인해 전년 대비 53.7% 급증한 5000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액은 21조80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