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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나우IB캐피탈, 우양에이치씨 인수금 1233억 확정
입력 2018-03-06 10:35 

[본 기사는 3월 2일(13: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은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석유화학 플랜트 제조업체인 우양에이치씨를 1233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우양에이치씨의 경영권 90%를 나우IB캐피탈이 1233억원에 인수하는 관계인집회가 통과됐다. 나우IB캐피탈은 이날 임원진 구성회의를 열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매각 주간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1996년 설립된 우양에이치씨는 플랜트 기자재 등 금속제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다. 2013년까지만 해도 우양에이치씨는 연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데다 수출 비중도 75%로 높아 수출입은행이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12년 유가증권에 상장됐으나 2014년 당시 대표이사의 자금 횡령과 유동성 악화로 인해 상장폐지됐다. 이후 2015년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지난해 7월 매물로 나왔다.

우양에이치씨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나우IB캐피탈은 지난해 10월 13일 우양에이치씨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세실사를 벌여왔다.
우양에이치씨는 진입 장벽이 높은 고중량·특수재질 플랜트 설계와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환경 친화 발전 정책에 부합한 독보적인 LNG 설비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양에이치씨는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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