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월 경상수지 26억8000만달러 흑자…71개월 연속 흑자 `역대 최장`
입력 2018-03-06 08:00 
[자료제공 :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7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 수지 적자는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수기 영향으로 해외출국자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세를 지속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77억3000만달러에서 81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국제수지 기준 1월 수출은 52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수입 역시 19.5% 증가한 43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기준 각각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37억7000만달러에서 44억9000만달러로 확대되며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해외출국자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 여행수지 적자는 21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 지급 역시 3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통계 집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급료 및 임금의 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1억8000만달러에서 6억8000만달러 흑자로 축소됐다.
아울러 이전소득수지는 16억1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하며 사상 최대 적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근로자가 기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개인의 해외송금 시기가 집중되면서 이전소득지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월 중 41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14억달러,12억6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105억7000만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투자가 7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투자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에 따른 해외주식투자와 기관투자가 중심의 해외채권투자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9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이밖에 기타투자는 자산이 2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부채도 2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도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통관 기준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49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부품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남미, 중국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다.
통관 기준 1월 수입은 45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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