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빚내서 주식투자’ 신용융자거래 2년새 두 배 급증
입력 2018-03-06 06:30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신용융자거래 규모가 2년 새 두 배로 급증했다. 신용융자 거래는 증시가 활황일 때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거래 방법이다.
그러나 돈을 빌려 사들인 주식가치가 주가 급락으로 담보비율(신용융자의 140%)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들이 임의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서 깡통계좌가 속출할 위험도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일 기준 11조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9조8608억원보다 13.9%, 금액으로 1조3708억원 늘어난 것이다.
잔고는 2년 전 6조7738억원의 1.7배에 달한다.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올해 1월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달 5일 11조4248억원까지 불어났다가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증가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증시 활성화에 코스닥 잔고가 5조9279억원으로 코스피(5조3038억원)보다 많다.
분기마다 공개되는 증권사별 신용융자 잔고 규모가 1조원을 넘는 증권사가 2016년 말 미래에셋대우 한 곳에서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3곳으로 늘어났다.
증권사별 잔고는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말 2조4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78억원, 48.4% 증가했다.
다음으로 키움증권이 1조1313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 전년 말보다 3496억원(44.7%) 늘어난 것으로 2년 전인 2015년 말의 1.8배에 달한다.
삼성증권 잔고도 1년 새 42.3% 늘어난 1조80억원으로 2년 전의 1.7배 수준이다.
이외 신용융자 잔고는 ▲한국투자증권 8206억원 ▲NH투자증권 7717억원 ▲유안타증권 5363억원 ▲하나금융투자 3437억원 ▲대신증권 3337억원 등 순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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