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장인에 쫓겨난 학생들"…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
입력 2018-03-05 19:32  | 수정 2018-03-05 20:55
【 앵커멘트 】
새 학기만 되면 대학가에서 자취방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젊은 직장인들이 대학가에서 방을 구하면서, 정작 학생들이 밀려나고 있다고 합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학기에 대학에 복학한 김승규 씨는 자취방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기숙사 추첨에서 떨어지자마자 방 구하기에 나섰지만, 빈방을 찾기가 어려워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까스로 방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규 / 대학생
- "방을 알아봤었는데 일단 매물이 없어서…. (방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딱 하자마자 바로 방이 나가고 이렇게 몇십 차례 반복…."

이처럼 대학가에서 방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은, 높은 임대료로 젊은 직장인들이 대학 근처에 거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 수준으로비교적 저렴한데다, 대학가 특유의 저렴한 물가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채보람 / 공인중개사
- "대학가가 살기가 좋다 보니까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거주하고요. 직장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갔다가도 이쪽이 편하고 해서 다시 오는 분들도 많으세요."

학생 입장에서는 기숙사가 가장 유리하지만, 서울권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15.6%에 불과해 매번 추첨에 마음을 졸여야 합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매 학기 방 구하기 전쟁은 되풀이되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어 학생들의 한숨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93@mbn.co.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