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7.8 대지진, 사망자 만 명 넘어
입력 2008-05-13 12:00  | 수정 2008-05-13 13:08

어제(12일)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일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너진 건물도 50만채 넘는 것으로 집계돼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해 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진은 쓰촨성 뿐 아니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과 베트남과 태국, 파키스탄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특히 학교들이 대거 무너진 탓에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진의 진앙지였던 베이촨 현은 길거리 건물 중 80%가 무너져내렸고 중학교와 초등학교, 유치원 등의 건물 더미 속으로 순식간에 학생들이 파묻혔습니다.


두장옌시의 한 중학교는 전교생 420명 중 무려 32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또다른 중학교에서도 900명이 매몰됐습니다.

또, 스팡시는 화학공장이 붕괴돼 2천여명이 깔렸을 뿐 아니라 지진 직후 유출된 암모니아 가스로 600명이 사망했습니다.

대지진은 쓰촨성 중심도시인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원촨현에서 오후 2시28분 발생했고, 전국에서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지진은 원자폭탄 2백여개에 해당하는 파괴력을 갖고 있었고, 붕괴된 건물이 많아 피해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원자바오 / 중국 총리
-"재난에 대처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함과 자신감, 용기, 강력한 리더십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두 지역의 경우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어서, 교민 피해를 제대로 접수받지 못한만큼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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