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사상 최대…미국 원유 수입은 448%증가
입력 2018-03-05 11:45  | 수정 2018-03-12 12:07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생산·소비 및 원유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밝혔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5억900만배럴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4.4%였다. 수출액도 전년보다 32.4%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비중이 가장 큰 경유의 경우 대만으로의 선박용 수출이 늘었다. 2016년 2570만배럴에서 지난해 3540만배럴로 증가했다. 세계 항공수요 확대로 항공유 수출 또한 증가했다. 휘발유는 동남아 지역과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다.
다만 나프타(납사) 수출은 전년보다 11.2%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소폭 늘었으나 국내 석유화학용 소비 증가에 따라 수출 여력이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원유 수입량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11억2000만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1343만배럴로 전년보다 448.2%나 올라 대폭 증가했다.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중동 두바이유 가격보다 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카자흐스탄의 카샤간 유전이 2016년 9월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현지 원유 수입도 늘었다. 지난해 2650만배럴을 수입해 전년보다 516.3% 급증했다.
이로 인해 원유 수입선이 다변화됐다. 중동산의 비중은 2016년 85.9%에서 지난해 81.7%로 낮아졌다. 대신 아시아와 미주의 비중은 2016년 6.7%, 2.8%에서 각각 8.7%, 4.0%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해 석유제품 생산량도 국내외 수요 증가와 신규 정제시설 가동 등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12억2천만배럴을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석유제품 소비도 1.5%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9억4천만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입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3억1천만 배럴로 집계됐다. 나프타는 생산 증가에 따른 수입 대체 효과가 생겼고, 액화석유가스(LPG)와 벙커C유는 수요가 감소해 수입이 줄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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