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페미니즘 강연 주최한 학생에 무기정학?…한동대 징계 논란
입력 2018-03-05 11:44  | 수정 2018-03-12 12:07

포항에 소재하고 있는 기독교계 사립대학인 한동대가 교내 페미니즘 강연을 주최한 '들꽃' 동아리 학생에게 지난달 28일 '무기정학'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강연은 국내 페미니즘 운동가를 초청해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 결정권 개념을 소개하고 성매매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
당시 대학 측은 학교 교육 이념과 맞지 않아 행사 취소를 요구했지만 동아리 측은 사상의 자유를 이유로 그대로 진행했다. 이에 강연 당일 학생처장과 교목실장 등은 '학생들에게 자유섹스 하라는 페미니즘을 거부하라',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윤리 파괴하는 페미니즘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팻말을 든 학생들과 함께 강연을 지켜봤다.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 외에도 SNS에 강연 후기를 올린 또 다른 들꽃 동아리 원 2명 역시도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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