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도로 운전 중 의식 잃고 '쾅'…구조에 모두가 한마음
입력 2018-03-02 19:30  | 수정 2018-03-02 20:50
【 앵커멘트 】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안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습니다.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주변 운전자들의 발빠른 대처로 위급 상황을 넘겼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옆에 흰색 차량이 멈춰 섰습니다.

도로가 막히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꼼짝도 못 한 채, 길게 늘어섰습니다.

어제 오후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던 차량 안에서 60대 운전자 배 모 씨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자칫 뒤따르던 차량들이 그대로 추돌할 수 있는 상황.


한 남성이 사고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응급조치에 나섭니다.

▶ 인터뷰 : 119구조대원
- "의자를 뒤쪽으로 확 젖히고 (응급조치를 하고) 뇌혈관 질환 의심이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주변의 운전자들도 하나 둘 현장으로 모여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배 씨는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명을 구한 남성은 자신을 의사라고만 말했을 뿐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초동조치하고 후송 보내고 자료가 있는데 의사의 인적사항이나 이런 거는 없어요."

위급한 순간,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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