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남 일꾼' 맹경일 19일간 남한 체류…방남 쉬쉬 왜?
입력 2018-03-02 10:16  | 수정 2018-03-02 11:48
【 앵커멘트 】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일꾼으로 알려진 맹경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북한 응원단과 함께 19일 동안 남한에 머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남북 모두 그동안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다 평양으로 돌아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통 맹경일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영철이 부장으로 있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부부장으로 지난 1월 남북 고위급 회담에도 참여했던 인물입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맹경일은 지난 7일 응원단과 함께 내려와 19일 동안 남한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응원단 숙소였던 인제 스피디움에 묵으며 주로 응원단 관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남북 모두 그동안 맹경일의 체류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 비밀리에 다른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 대표를 맡았던 맹경일이 단순히 응원단 지원을 위해 방남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카운터파트를 국정원장이라고 밝힌 만큼 국정원 고위급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3일동안 있었던 김영철 부장보다 19일동안 체류한 맹경일 부부장이 실질적인 물밑 협상을 주도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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