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외신이 본 한국인의 저항 운동사
입력 2018-02-27 17:21 

46년 동안 한국에 거주해온 외신 기자가 국내 저항 운동사를 재조명한다.
아리랑TV는 3.1절인 다음 달 1일 오전 7시 '아리랑 스페셜-아이즈 오브 비질런스(Eyes of vigilance)'를 방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시카고 트리뷴 최신 기자인 도널드 커크의 눈을 통해 본 한국 민주화 운동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도널드 커크는 1970년대부터 한국에 거주해온 지한파 언론인이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을 담은 'Korean Dynasty: Hyundai and Chung Ju Yung', 햇빛정책을 소개한 'Korea Betrayed: Kim Dae Jung and the Sunshine' 등을 집필했으며 1974년엔 베트남 전쟁에 대한 보도로 '오버시즈 프레스 클럽 오브 아메리카 어워드(Overseas Press Club of America Award)'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해 촛불 시위를 "보수 정권과 정치인들의 부패에 염증을 느낀 수많은 사람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며 "수많은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커크 기자는 과거 군사 정권 시대에 "(당시) 기자들은 무엇을 보도하고, 누구와 통화하는 지 모든 걸 감시당했다"며 "외신은 검열에서 조금 더 자유로웠으며 민주화 세력에 공감하고 동조했다"고 회상했다. 프로그램에는 커크 외에도 민주화 운동을 보도한 다양한 외신 기자가 소개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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