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창덕궁앞 4개도로 `역사테마길`로 재탄생
입력 2018-02-27 15:31 

서울 창덕궁 앞 일대가 돈화문로와 삼일대로 등 4개의 길을 중심으로 각각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27일 서울시는 종로구 낙원동·돈의동·익선동 일대 40만㎡의 도시재생 토대가 될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지난 26일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에서는 기존 '낙원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창덕궁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한편 창덕궁 앞 주요 4개 역사길을 재생해 각각의 역사와 이야기를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시대별로 돈화문로는 조선시대, 삼일대로는 근대전환기, 익선~낙원로는 근·현대, 서순라길은 현대를 각각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현재는 안국역을 이용해 창덕궁을 가지만, 앞으로는 보행으로 돈화문로를 거쳐 궁궐로 가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근대전환기를 대표하는 삼일대로는 3·1운동 기념 시민공간으로 조성한다. 탑골공원 등이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3·1운동 관련 중요 장소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아직 잘 드러나지 않은 역사공간을 발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3·1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낙원상가에서 익선동을 잇는 익선~낙원로는 저자로 나온 궁중문화가 시민의 삶 속에서 이어지도록 의식주락(衣食住樂) 신흥문화를 재창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서순라길은 귀금속타운의 잠재력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적 성장동력을 결합해 공예와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공예창작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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