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4000억 투자해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 짓는다

하림그룹이 4000억원을 투입해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짓는다. 이 곳은 하림그룹이 기존 축산·육류 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업체'로 도약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제 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12만709㎡(3만 6500평) 부지에 세워지며, 식품 가공 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설립 투자 비용은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완공 목표는 2019년 하반기다.
하림은 이 곳에서 가정간편식(HMR)과 소스류, 천연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수의 가공식품을 생산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수의 증가로 HMR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신규 부지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종합식품단지의 핵심 콘셉트는 식사의 모든 단계를 커버하겠다는 의미의 '공유 주방'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의 공유 주방은 곡물부터 사육, 가공, 유통 등 식품 가치사슬의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신선한 음식만을 식탁에 올리겠다는 식품철학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이 전북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본격 가동되면 700여개의 직접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완공되면 익산 지역에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이 생기도 한다. 이럴 경우 신규 일자리는 1500개 까지 늘어난다는 게 하림 측의 입장이다. 하림은 현재 1700억원을 투자해 익산시 망성면 인근에 도계 및 가공시설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익산 망성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5만 3623㎡(1만 6000평)의 부지를 확보해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림푸드 콤플렉스까지 더해지면 익산 지역에만 최소 6000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하림 관계자는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이 본격 가동되면 전북 지역이 동북아 식품 허브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