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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안전지도 설치로 등하교 `아차사고` 발생률 26.9%↓
입력 2018-02-27 09:27 
어린이들이 교통안전 지도를 받고 있다.[사진 제공: 현대해상]

초등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해 '안전지도'를 설치한 결과 '아차사고(사고가 날 뻔한 경험)'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전지도는 공사장, 어린이 사고발생지점, 무신호 횡단위험, CCTV 미설치 등 다양한 위험요소를 종합적으로 표시해 보여주는 것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분석해 학생들의 물리적 위험노출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학루트를 안내한다.
현대해상은 초등학생들의 통학 안전 증진을 위해 안전지도, 컨설팅, 체험교육 등을 제공하는 '초등학교 통학 안전프로그램' 시행 3년을 맞아 그 동안의 효과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도보 통학생을 위해 통학로 실태조사, 위험도 분석, 전문가 현장실사를 기초로 제작된 통학 안전지도와 교육용 컨설팅 자료를 제공한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 104개교 초등학생 총 2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포인트)를 실시해 응답한 결과로,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이 느끼는 종합 체감안전도 점수(7점 만점)는 교육 전 2.4(위험)점에서 5.2(안전)점으로 2.2배 향상됐다.
특히, 아차사고 발생률이 시행 전 대비 26.9% 감소했다. 또 도보 통학생 1인당 '통학시간(위험노출 시간)'은 평균 15분에서 10분으로 약 5분(통학거리 환산 240m) 단축됐다.
전체 학생 중 85.3%가 안전지도가 등·하교 시 안전에 도움이 됐으며, 91.0%는 체험교육이 학교생활 안전에 긍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세부항목에서는 안전지도에 있는 '도로횡단 위험' 정보와 '자전거 안전' 체험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한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 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안전지도 설치의 점진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 통학 안전 증진을 위해 올해 경기도를 시작으로 현재 시행 중인 서울 이외 지역까지 프로그램 제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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