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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추신수 "오승환, 토론토가서 잘했으면"
입력 2018-02-27 08:33 
추신수는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의 선전을 기원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확정된 오승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오승환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이날 오승환이 토론토와 1년 계약에 1년 팀옵션을 추가한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하루 뒤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원래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와 1+1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계약이 무산됐다.
"(오)승환이에게 개인적으로 잘된 것"이라며 말문을 연 추신수는 "우리에게는 필요한 선수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 팀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짙어보였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좋은 팀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하고 있다.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며 친구의 선전을 기원했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생활하게된 것에 대해서는 "그 도시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생활하기는 편할 것"이라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동이다. "이동은 불편할 수도 있다. 다른 도시를 갈 때마다 입국심사를 해야하기에 기존 팀들보다는 조금 힘들 것이다. 그것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텍사스와 토론토는 오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텍사스에서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2015, 2016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으며 생긴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
추신수는 "토론토는 기억이 안좋은 팀이다. 만나면 이기고싶다. 예전에 그런 과거도 있다보니 선수들도 이기자는 마음가짐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바티스타가 없어도 상관없다. 싸움은 다같이 한 것 아닌가. 다른 것을 떠나 자존심 문제"라며 토론토에게는 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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