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이방카 만찬…북핵 '대화·압박' 다른 방점
입력 2018-02-24 19:30  | 수정 2018-02-24 20:03
【 앵커멘트 】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미국 백악관 보좌관 일행과 만찬은 물론 별도 비공개 접견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해법을 두고 문 대통령은 대화에, 이방카 보좌관은 제재에 강조점을 뒀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녹지원 입구에서 직접 이방카 보좌관을 영접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최측근인 만큼 각별한 예우로 맞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어제 청와대 상춘재 만찬장
-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하게 지지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굳건한 한미동맹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입니다.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입니다."

이방카 보좌관도 양국 간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화답했지만 북핵 해법으로 압박을 강조하는 기존 미국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방카 / 미국 백악관 보좌관(어제)
-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만찬에 앞서 진행된 40분간 비공개 접견에서도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무게 중심은 다소 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대화가 나란히 함께 진전돼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방카 보좌관은 "북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의 최대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는 한미가 일치하지만, 대화와 압박이라는 온도차가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에 존재함을 이번 만찬에서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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