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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 "조민기,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 실제 존재"
입력 2018-02-24 15:01  | 수정 2018-02-24 15: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성명서를 통해 배우 겸 교수 조민기의 성추행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11학번 재학생 38명은 24일 공동성명을 내고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을 고발한다. 우리는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제 2차 가해를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1년도부터 수많은 성폭력 및 성희롱 피해자들을 지켜봐왔다. 침묵하고 방관하며 또한 무심했던 지난 날의 우리들은 제2, 제3의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데 있어 모두가 책임을 진 가해자였음을 인정하고 고개숙여 사과의 말을 전한다. 죄송한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우리는 ‘버려진 학번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했습니다. 조민기 교수는 11학번 여학생들과의 불화 이후 불특정다수에게 11학번의 험담을 하며 낙인을 찍었다"며 "11학번의 수업을 거부하기도 했다. 조민기 교수는 우리의 학과장이었고, 전임교수였고, 연예인이었고, 성적을 주는 사람이었고, 우리들 평생의 꿈을 쥐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명백한 가해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를 탓하는 수많은 발언들과 피해자의 얼굴 및 신상을 공개하는 모든 2차 가해 행위 또한 멈춰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모든 동문들에게 이러한 고통을 안겨준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은 실제로 존재하였으며 우리 모두가 그 사실을 인정함을 공표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민기에게 청주대학교 동문 및 피해자들을 향한 폭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조민기가 몇 년간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청주대학교)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조민기와 관련한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 관련 이야기는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 무근이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면서 조민기는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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