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7위’ 최다빈 “김연아 언니, 응원 든든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다빈(18)이 김연아에 이어 2번째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톱10에 올랐다. 후회 없는 연기로 행복했다”는 최다빈에게 우상인 김연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최다빈은 2018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7위에 올랐다.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31.49점을 받으며 쇼트프로그램 67.77점을 더해 총점 199.26점을 기록했다. 셋 다 개인 최고 점수다.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한 연기를 펼친 최다빈은 목표였던 톱10도 여유 있게 진입했다. 꾸준했다. 쇼트프로그램 6위, 프리스케이팅 8위로 어느 하나도 뒤처지지 않았다.
초반 점프 실수가 있었으나 후반에 잘 만회했다. 최다빈은 러츠가 불안해 실수를 할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첫 점프부터 실수를 해 걱정도 있었으나 당황하지 않고 뒤에 붙여 잘 마무리했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빈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음악을 닥터 지바고로 바꿨다. 그는 아무래도 올림픽인 만큼 내가 좀 더 편하게 탈 수 있는 음악으로 변경했다”라고 설명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톱10은 김연아(2010년 밴쿠버 대회 1위-2014년 소치 대회 2위)에 이어 2번째다.
김연아는 이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찾아 최다빈의 연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후배를 위해 박수를 쳤다.

최다빈은 내 롤모델이다. 최고의 선수였던 (김)연아 언니의 응원이 든든했다. 오늘도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첫 올림픽을 7위로 마친 최다빈은 이번 시즌은 평창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렸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 (평창올림픽에서)후회 없는 연기를 펼쳐 행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다빈의 눈은 이제 세계선수권대회를 햐하고 있다. 그는 (후배와 한국 피겨를 위해)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3월 19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