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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충돌…동생 위로한 언니
입력 2018-02-23 09:30 
【 앵커멘트 】
악몽 같은 충돌로 심석희와 최민정은 고개를 숙였는데요.
실격 판정을 받은 심석희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동생 최민정을 위로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초반 뒤쪽에서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며 앞으로 나갈 기회를 엿보던 심석희와 최민정.


한 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으로 치고 나가 막판 스퍼트를 낸 최민정이 앞서 3위로 달리던 심석희와 충돌하며 두 선수가 함께 넘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우리 선수의 충돌로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이 차지했고 캐나다의 킴 부탱과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선수는 바로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심석희는 반칙 판정으로 실격, 최민정은 4위에 그쳤습니다.

올림픽 1,0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500m와 3,000m 계주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던 최민정의 3관왕 꿈은 물거품 됐고 심석희는 1,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심석희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동생 최민정부터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심석희 /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 "민정이와 같이 넘어졌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다치진 않았을지 너무 걱정되고 서로 끝까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금메달을 앗아간 '악몽의 충돌'이었지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우애를 엿볼 수 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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