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사조산업에 대해 어획량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은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사조산업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2450억원, 영업이익은 72.7% 성장한 147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사조산업의 실적은 수산 부문이 끌어올렸다. 지난해 기저 효과와 함께 선망참치의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에 영향을 줬다. 4분기 선망참치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39.9% 늘어난 3만4000t으로,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다. 가격은 t당 215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의 실적도 양호했다. 사조화인코리아와 사조대림의 실적이 개선돼 지난해 연간 지분법이익이 2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심 연구원은 올해도 사조산업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사조산업의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8517억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65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참치어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어획량을 회복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공사업부와 지분법 대상 자회사의 기저효과, 사업부 통폐합 등 구조조정 효과 등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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