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민기 매뉴얼 있다" 추가 폭로…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8-02-23 07:00  | 수정 2018-02-23 07:33
【 앵커멘트 】
배우 조민기 씨의 성추행 의혹을 뒷받침하는 폭로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근현 감독에 대한 성희롱 논란도 불거져 성폭력을 고발하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영화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남긴 인터넷 사이트 게시글입니다.

이 남성은 배우 조민기 씨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폭로가 일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한 학번마다 한 두 명씩 조 씨의 '내 여자'가 있었다며 '너 내 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 여자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조 씨의 오피스텔 호출은 사실이었다며 여학생을 혼자 두지 말고 남학생을 반드시 대동해서 가야한다는 등의 매뉴얼까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피해자들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들의 징계 논의도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 서울예대 초빙교수는 수업에서 배제됐고, 한국작가회의는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한 배우 지망생은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에게 중요한 것은 연기력이 아니다"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래퍼 던말릭이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법조계와 영화계, 문화예술계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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