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평양서 귀환 공연…한국 노래도 무대 올려
입력 2018-02-17 14:12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측을 방문해 공연했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양에서 귀환 공연을 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서 축하공연을 했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양에서 귀환 공연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친 삼지연관현악단의 귀환 공연이 16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진행되었다"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예술부문 일꾼들, 창작가, 예술인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공연 무대에는 여성중창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경음악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의 종목들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이) 화해와 단합의 계기를 좋은 결실로 맺게 하려는 우리 인민의 지향을 새로운 형식의 참신한 노래 형상과 열정적이며 세련된 기악, 높은 예술적 기량으로 승화시켜 황홀한 음악세계를 펼쳤다"며 "우리 민족의 음악적 정서를 훌륭히 형상한 종목들은 관람자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출연자들은 관현악 '친근한 선율'에서 '아리랑'을 비롯한 세계명곡들을 손색없이 연주하였으며 남녘 인민들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 여러 곡의 남조선 노래들도 무대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3중창 '백두와 한라는 내조국', 종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로 마감을 장식한 공연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온 겨레가 소원하는 자주 통일의 새 아침을 반드시 안아오고야 말 우리 인민의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했다.
북한 매체들은 출연자들이 공연한 '남조선 노래'의 곡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지난 8일 강릉, 11일 서울에서 두차례 공연을 했다. 공연에서 이선희의 'J에게', 설운도의 '다 함께 차차차' 등 한국 대중가요를 다수 선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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