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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선택은 보니야, 삼성이 기대한 부분은
입력 2018-02-13 17:29 
삼성이 13일 영입한 새 외인투수 보니야(사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3일 새 외인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28)를 영입하며 2018시즌 외인구성을 완료했다. 2년간의 아쉬움을 생각하며 신중하고 또 신중한 행보를 거듭했는데 결과까지 따라올 수 있을까.
삼성이 연봉 총액 70만 달러에 영입한 보니야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우완 정통파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나 경험 측면에서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은 아니나 패스트볼 위력이 뛰어나 탈삼진 잡는 능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은 미국 현지 스카우트 코디네이터 마크 위드마이어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보니야를 직접 관찰했으며 인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현재보다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은 일찌감치 2017시즌 함께했던 자원들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11월말 팀 아델만을 영입하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삼성 입장에서 신중하고 또 천천히 이뤄진 작업. 이유는 명확했다. 더 강력한 투수를 데려오기 위함이다.
지난 2년간 9위에 그친 삼성은 특히 외인투수 농사를 완벽히 망쳤다. 2016시즌과 2017시즌 영입과 교체를 반복하며 6명이 뛰었지만 도합 11승에 그쳤다. 부상에 부진에, 조기퇴출 등, 내용은 더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했지만 레나도와 패트릭은 5승을 합작하는 데 그치며 팀을 반등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외인투수 관련 절치부심 각오를 다진 삼성은 올 시즌, 서두르지 않겠다며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범경기가 열리는 3월까지도 기다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 시즌 신중한 행보 속 2월에서야 영입한 외인타자 러프가 좋은 성적을 기록하자 얻은 교훈이기도 했다. 그렇게 장고 끝 지난해와 비슷한 2월 중순, 보니야를 영입하며 외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보니야는 삼성이 장고 끝 영입한 자원이지만 이름값 측면에서 사실 에이스에 미치지는 못한다. 다만 삼성은 구위 측면에서 장기가 많고 특히 팀에 잘 융화될 인성을 갖고 있다며 제 2의 러프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년간 외인투수 아쉬움이 많았던 삼성 입장에서 팀 마운드 운명이 아델만과 보니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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