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류엔둥 中 부총리,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
입력 2018-02-13 16:2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13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며 "류 특별대표는 25일 폐회식에 참석하고 중국 대표단을 격려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중국 현역 여성 정치인으로는 최고위 인사로 2013년부터 과학기술교육문화 담당 부총리를 맡고 있다.
류 부총리가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폐회식에 참석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시 주석의 폐막식 참석은 무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 주석의 특별대표가 참석한다는 의미는 곧 시 주석이 불참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중국측이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모두 국가 주석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며 "중국측의 한중관계 중시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지 의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첫 방중때 시 주석에게 직접 참석을 요청했고 이후 지난달 11일 전화통화에서도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달 16일 당 권력 서열 7위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개막식에 보낸다고 밝혔고 이날 페막식에 류 부총리를 파견키로 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시 주석이 2004년부터 8번의 동·하계올림픽 가운데 유일하게 소치올림픽 때 참석해 올림픽 참석빈도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도 중국이 차기인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인데다 우리 정상이 여러차례 요청을 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위안부 합의로 방한에 대한 일본내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지만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 등을 감안해 개회식에 참석한 것과 비교해 시 주석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다는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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