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치솟는 기름값에` 카드사 파격 주유할인서비스…"어랏 엄청 깍이네"
입력 2018-02-13 11:42 

치솟는 기름 값에 자가 운전자들의 걱정도 커지면서 주유 할인에 특화한 신용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유리한 카드가 무엇인지 꼼꼼이 체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주유소 등 서비스 대상을 국한할 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66.20달러로 한 달 전보다 7.5% 뛰었다. 카드로 한달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대개 2~3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최근 나온 주유 할인 서비스를 활용하면 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기름값이 올라도, 리터당 금액이 달라도 주유소에서 10% 할인 받을 수 있는 '딥 오일(Deep Oil)' 주유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의 차별화는 국내 카드사 첫 고객이 직접 정유사를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그 동안 제공한 리터당 할인 서비스가 아닌 주유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 한다는 것. 또 자동차 운전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상품을 설계, 월 최대 8만5000원의 생활밀착형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유 서비스는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중 고객이 선택한 정유사를 선정, 해당 정유사 이용금액의 10%를 깍을 수 있다. 정유사 선택은 4개사 중 1개만 가능하며 연 1회 변경 가능하다.
'에쓰오일 400 우리카드'도 파격적인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카드 소지자는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리터당 최대 4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리터당 120원 ▲70만원 이상 리터당 150원 ▲100만원 이상 리터당 200원 ▲200만원 이상 리터당 400원이다. 월 할인 한도는 할인 혜택별로 각각 1만5000원, 2만원, 2만5000원, 5만원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유류세 환급 대상이 아닌 경차 소유자도 주유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는 '현대카드M-경차전용카드'와 '기아 레드 멤버스 경차전용카드'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와 모든 LPG충전소에서 결제 시 리터당 최대 400원 할인이 가능하다.
BC카드의 '부자되세요, 더 오일카드'는 전월 실적 기준이 낮으면서도 할인이 비교적 많은 카드로 꼽힌다.
전월 사용 금액이 30만원만 넘으면 월 4회 한도로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120원을 할인해주는데, 일요일과 공휴일에 주유할 땐 150원을 할인해준다. 월 할인 금액 한도는 따로 없다. 하나카드의 '클럽 SK카드'는 전월 실적 70만원 이상일 경우 SK주유소에서 리터당 150원씩 월 2만2000원 한도로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는 유가 변동으로 인한 비용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자동차·주유 특화혜택을 제공한다.
'카라이프 삼성카드 디스카운트플러스(DISCOUNT+)'는 주유혜택과 함께 모든 가맹점 할인 혜택을 준다. 전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리터당 9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 1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1회당 10만원 주유금액 할인이 적용, 매달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경유와 등유는 휘발유가를 기준으로 환산해 할인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하는 등 유가가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고객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주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카드 혜택들이 너무 많아 어떤 카드사를 사용해야 할 지 '아리송' 할 땐 한가지에 특화한 카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양한 혜택을 꼼꼼하게 챙길 자신이 없다면, 하나의 부가서비스에 집중한 카드를 선택하는 게 여러모로 경제적이다. 예를 들면 '주유비 할인카드' '통신비 할인카드' 같은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를 보유한 고객은 일반적으로 카드 사용 실적도 높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주유 업종 혜택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역으로 이를 잘 활용하면 카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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