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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최민정, 韓 2번째 금메달 주인공 될까
입력 2018-02-13 07:5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예선이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 최민정이 넘어진 이유빈에 바톤터치를 하고 있다. 사진=(강릉)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쇼트트랙 최민정(20·성남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올림픽을 선사할 수 있을까.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인 최민정인 13일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출전한다.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이날 모두 열리는 만큼, 최민정이 한국에 2번째 금메달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최민정은 지난 10일 예선에서 42초870으로 결승선을 밟으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최민정은 여자 쇼트트랙의 최강자다. 1000m, 1500m는 물론 500m까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22·한체대)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기리라는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이 여자 500m는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에게 난공불락의 포지션이기도 하다.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여자 대표팀은 이 종목에서만 금맥을 캐지 못했다.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에서, 박승희가 2014년 소치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전부다. 여자 쇼트트랙 올림픽의 유이한 3관왕 진선유도 2006 토리노대회에서 1000m, 1500m,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지만 500m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다만 남자 쇼트트랙은 채지훈이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그림 같은 날 밀기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최민정의 신장은 164cm로 작은 편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기인 선수다. 최근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에서 3차례나 금맛을 봤다. 빙상계는 일단 최민정이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 4관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민정에겐 행운까지 따랐다. 지난 11일 조 추첨 결과 최민정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야스자파티(헝가리)와 3조에 편성돼 결승에는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로 꼽히는 킴 부탱(캐나다·2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3위), 마리안 생젤레(캐나다·4위), 엘리스 크리스티(영국·6위) 등과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정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과 함께 오랜 숙원인 여자 500m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새역사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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