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북미대화 시기 북한 결심에 달렸다"…펜스 "북한이 원하면 대화"

【 앵커멘트 】
펜스 미 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틸러슨 국무장관이 그런 대화는 북한 결심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북미대화의 출발점으로 보기에는 이르지만, 최대의 압박 전략 중에도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날씨 얘기라도 좋으니 일단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자는 발언을 내놨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요청을 받고 북미대화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 공을 북한으로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전에도 말했듯이, 북한이 우리와 진지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화할 준비가 된 때를 결정하는 것은 정말로 북한에 달렸습니다."

북한은 대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북미 대화에 앞서 북측의 진정성 확인 등을 위한 사전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펜스 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을 두고 아직 북미대화의 출발점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펜스 미 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의 압박을 계속하는 동안에도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인돼야만 대화하겠다는 기존의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스포츠 측면에서 남북 대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평창올림픽 종료 이후 방북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