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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슈&인물] 男 쇼트트랙 1000m ‘세계챔프의 저주’?
입력 2018-02-13 00:01  | 수정 2018-02-13 12:50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서이라가 2017-18 월드컵 시리즈 서울대회 예선 1000m 조 1위를 하는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에 출전하는 서이라가 들으면 뜨끔할 얘기다. ‘세계 챔피언은 올림픽 우승을 못 한다라는 징크스가 이 종목에는 존재한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13~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경기가 열린다.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서이라도 출전한다.
네덜란드 통계회사 ‘그라세노터 스포츠는 12일 올림픽정보서비스(OIS)에 제공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프리뷰에서 서이라의 참가를 알리며 챔피언 징크스를 언급했다.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에 채택됐다. 전년도 세계선수권 1000m 우승자의 금메달은 1998 나가노올림픽 김동성이 유일하다.
1992·1994년 동계올림픽 1000m 2연패를 달성한 김기훈, 2006년 대한민국 안현수 및 2014년 러시아 빅토르 안이라는 두 이름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1985년 출생자 역시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아닌 상태에서 올림픽 남자쇼트트랙을 제패했다.
김기훈은 1991년 세계선수권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1993년에는 결선에 진출했으나 4위에 머물렀지만, 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1000m 2연패에는 문제가 없었다.
안현수(빅토르 안)는 2005년 은메달, 2013년 4위로 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금메달 획득 전년도 세계선수권에서 결선은 올라갔으나 역시 챔프는 되지 못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한국에서 출생하지 않은 지금까지 단 하나뿐인 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우승자다. 브래드버리는 2001년 세계선수권 1000m에 불참했다.
전년도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 않고도 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쇼트트랙을 제패한 사례는 2010 밴쿠버올림픽 이정수도 있다.
상황이 이러니 ‘그라세노터 스포츠도 서이라가 아닌 다른 한국인 선수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1000m 정상에 올라 2관왕을 해낼 수도 있다고 봤다.
임효준의 2017-18 쇼트트랙월드컵 시리즈 1000m 세계랭킹은 6위로 1500m 4위와 큰 차이가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1000m 우승을 한다면 또 한 명의 ‘전년도 세계선수권 불참 후 올림픽 제패가 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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