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개월 만에 강진…일부 학계 "여진 단정 어려워"
입력 2018-02-11 19:30  | 수정 2018-02-11 20:27
【 앵커멘트 】
기상청은 오늘(11일) 지진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강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진 규모가 4.6으로 커서 일각에선 여진이 아닌 새로운 지진이 아니냐는 염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여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이 난 곳은 이전에도 여진이 자주 발생한데다 지난해 11월 강진 지점에서 자동차로 몇 분이면 갈 수 있는 4.6km거리로 가깝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지난해 11월) 본진과 오늘 발생한 여진의 단층 조사나 과학적인 자료가 현재 없는 상황에서는 비슷한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여진으로…."

그런데 과학계 일각에선 여진으로 단정짓기엔 이번 지진 규모가 크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강진 이후 석달 간 여진의 90% 이상은 예민한 사람이 겨우 느끼는 규모 3.0 미만이었는데, 오늘 지진은 4.6이나 됩니다.

그동안 여진이 급격히 줄어 지난달엔 한 차례에 불과했는데, 갑자기 큰 지진이 난 것도 의문입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지난해) 포항지진이 일어난 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고, 지진의 크기도 4.6으로 적은 지진이 아니죠. 따라서 이것을 여진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다른 가능성도 생각하고…."

이달 대만 강진처럼 태평양 주변에서 빈발하는 지진에 한국이 간접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만일 여진이 아닌 새로운 지진이라면 한국이 상시 지진 발생국가에 더 다가가는 셈이어서 학계와 관계당국의 정밀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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