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층 아웃렛에 불…또 꺼놓은 스프링클러 '아찔'
입력 2018-02-09 19:30  | 수정 2018-02-09 20:48
【 앵커멘트 】
오늘 울산의 12층짜리 아웃렛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스프링클러를 꺼놓은 바람에 불이 급속도로 번졌는데, 하마터면 또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에 탄 잔해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

계단을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 줄줄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아웃렛 직원
- "팀장한테 연락이 왔더라고요. 빨리 피하라고…. 손님들 막 대피시키고 우리도 같이 나왔어요."

불이 난 10층 바로 위층은 공무원학원이 있던 곳, 내부가 보이질 않을 정도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학원생
- "강의실에 있을 땐 몰랐는데, 학원 문 열고 나서 비상계단 쪽부터 냄새가…."

지하 7층, 지상 12층인 아웃렛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달려 있었지만 불이 난 10층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불이 번졌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스프링클러를 꺼놨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래층 일부에는 화재경보음도 들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아웃렛 직원
-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윙' 소리가 나야 되거든요. 그거(경보음) 자체가 없었다는 게…."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건물 안에 있던 직원과 고객 등 220여 명이 계단으로 빠르게 대피해 2명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경찰은 용접 작업 중에 불티가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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