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년농부·청년농부…젊은 농부의 성공은 가능할까
입력 2018-02-09 17:18  | 수정 2018-02-11 14:50

지난해 9월 인간극장 '농사가 좋아요' 편에서 소년농부로 등장한 16세 한태웅 군이 화제로 떠오르며 '젊은 농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농림축산식품부가 1200명을 모집하는 청년창업농 사업에 3000명의 청년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김귀영 귀농귀촌종합센터 센터장은 "최근에 2030 청년들의 귀농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젊은 사람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감각으로 농업을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이 나오면서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 속 치열한 경쟁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획일적인 도시 생활에 대한 회의감 등이 새로운 방식의 삶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며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일터와 삶터로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과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젊은 피의 수혈은 고무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농촌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전체 농가인 중 39세 이하의 청년의 비중은 1.1%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청년 농업 지원 정책을 앞세우며 청년들의 귀농을 반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한 청년창업농 사업 신청 현황을 보면서 농업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재확인했다"며 "해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사회적 경험이 풍부하지도 않고 자산을 축적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이 두가지가 모두 기본 요건이나 다름없다. 일단 금전적인 부분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지원프로그램이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영농의지와 발전 가능성으로 새롭게 선발된 청년창업농에게 월 최대 100만원을 최장 3년간 지급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농식품부는 영농기반 마련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뿐 아니라 농지은행에 속해있는 임대농지도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 할 것"이라며 "스마트 팜을 비롯한 현대 농업시설에 대한 기술 교육도 패키지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청년들의 귀농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청년 농업 산업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발전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정부의 지원과 교육을 활용한다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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