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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역대급 FA 한파에 `구직 캠프` 연다
입력 2018-02-09 10:34 
스프링캠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계약을 하지 못한 FA들이 많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 불어닥친 역대급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자체 캠프를 연다.
'디 애틀랜틱'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소속팀을 찾지 못한 FA 선수들이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IMG 아카데미에서 자체 캠프를 연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로운 팀을 찾을 때까지 이곳에서 훈련한다. 일종의 '구직 캠프'다.
이 캠프는 보 포터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이끈다. 참가 선수들의 주택, 여행 경비 등은 노조가 부담하며 일일 경비로 지급될 예정이다. 개인 트레이너의 합류는 불허한다.
이 캠프는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화요일(한국시간 14일) 소집되며, 하루 뒤 첫 훈련이 시작된다. 3월 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지만, 참가자가 여전히 많을 경우 연장될 수도 있다.
모든 미계약자들이 이 캠프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 에이전트계의 '큰 손' 스캇 보라스의 고객들은 합류하지 않는다.
이들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마이애미와 LA에서 운영하는 전용 훈련 시설에서 새로운 팀을 찾을 때까지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체력단련장, 배팅 케이지, 내야 필드가 준비돼 있고 보라스가 고용한 전문 트레이너와 스태프들이 있다. 이곳은 류현진이 LA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이용하던 곳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노조가 이례적으로 미계약 FA들을 대상으로 훈련 캠프를 여는 것은 그만큼 구단들이 FA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당장 다음주지만, 시장에는 100명이 넘는 FA들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이 5년 8000만 달러 규모의 로렌조 케인(밀워키)라는 점이 이번 시장이 얼마나 위축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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