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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김진욱 kt 감독 "장성우 목표에 시즌 달렸다"
입력 2018-02-09 08:34 
장성우는 9일(한국시간) 청백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김진욱 kt위즈 감독은 장성우를 2018시즌 성공의 열쇠를 쥔 선수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9일(한국시간)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기분이 좋다"며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흡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흑팀이 백팀을 9-4로 이겼는데, 좋은 내용이 많이 나왔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주권, 배무열을 비롯해 여러 젊은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회말 등판한 류희운, 7회초 등판한 홍성무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이는 흑팀 포수로 나선 장성우였다. 5회에는 이종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고, 9회에는 김태오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장성우에게 목표가 뭐냐고 물었더니 20홈런 80타점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거기에 우리 팀 성적이 달렸다고 말해줬다"며 둘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장성우는 롯데(2009-2014)와 kt(2015, 2017)에서 뛰면서 한 번도 이같은 기록을 세운적이 없다. 2015년 13홈런 77타점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김 감독이 20홈런 80타점을 중요하게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성우에게 '니 앞에 있는 타자들의 면모를 보라'고 했다. (황)재균이도 새로 들어왔고 타선 전체의 모습을 봤을 때 니가 타석할 때는 매번 주자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기서 20홈런 80타점을 때리지 못하면 우리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미리 들어와서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템포도 빠르고 좋다"며 장성우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조기에 캠프에 합류,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의식들이 변했다. 시즌이 빨라지면서 생긴 변화"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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