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예술단 본진, 만경봉호로 간다"…대북제재 떠보기?
입력 2018-02-05 19:41  | 수정 2018-02-05 20:10
【 앵커멘트 】
그런데 북한이 남은 예술단 인원들을 내일(6일) 배로 보내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처음엔 판문점, 그 다음에는 경의선 육로로 바꾸더니 이번엔 배로 또 바꿨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젯밤 통지문을 보내, 나머지 예술단 인원은 만경봉 92호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예술단의 숙식을 해결하겠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밝힌 게 강릉 공연 기간의 숙식의 편리를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울 숙박과 관련해서는 얘기가 없고요. "

우리 정부가 준비한 강릉 숙박 시설을 마다하고 굳이 배를 타겠다는 겁니다.

북한이 배를 이용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우리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을 들른 선박의) 국내 항구 입항이 1년간 금지돼 있다.' 이게 지금 제가 파악한 정부의 (5.24) 독자 제재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저촉되는 건 맞는 거죠?) 5.24조치의 예외조치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독자 제재 뿐만 아니라, 유엔에서도 북한을 들른 선박의 입항을 180일동안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바로 이 부분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마식령 훈련으로 항공편의 예외적 운항을 허락받은 만큼, 이번에도 평창을 이유로 바닷길을 뚫어보겠다는 의도인 겁니다.

국제 선박 추적 사이트에서 포착한 가장 최근의 만경봉 92호 위치는 북한 원산 항구로 예술단도 여기서 배를 타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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