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검, `채용비리` 관련 은행 5곳 본격 수사
입력 2018-02-05 16:30 

검찰이 'VIP 리스트'를 만들어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의뢰 된 시중 은행들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5개 은행의 채용비리 관련 수사 자료를 넘겨받고 사건을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은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2곳과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3곳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한다. 지방 은행은 각각 관할인 대구지검, 부산지검, 광주지검이 맡아 수사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한달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은행들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채용비리 의심 사례 22건을 적발하고 의혹이 확인된 5개 은행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채용비리 사례는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과 대구은행 각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VIP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에 이름을 올린 55명과 20명 전원을 공채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한 채용"이라며 채용비리 혐의를 부인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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