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기록적 한파에 `에너지 절감 수익형 부동산` 관심
입력 2018-02-05 14:31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들어서는 가산 테라타워 조감도.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기를 비롯한 가전제품 사용량이 높아지면서 공용 관리비 부담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이유다.
에너지 절약 시스템 유무에 따라 매달 발생하는 비용 차이는 크다. 지난 2014년 말 서울 신촌 일대에 입주한 '신촌자이엘라' 오피스텔은 그린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관리비를 효과적으로 낮췄다. 기본 관리비가 3.3㎡당 월 평균 약 5300원 수준이다. 반면 인근 신촌 '르메이에르2차(1999년 10월 입주)'오피스텔은 3.3㎡당 약 9700원이다. 두 오피스텔 전기세 차이는 3.3㎡당 4400원 정도다.
에너지 절감은 정부와 건설업계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에너지소비 총량제, 단열성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설계기준' 개정안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을 제정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건물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 첨단 시스템 도입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술을 적용한 수익형 부동산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219-5에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동, 연면적 약 8만 6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가산 테라타워'를 분양한다. 가산 테라타워는 태양광 설비와 지열시스템을 구축해 관리비 절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적용했다.

태영건설과 SK D&D는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를 분양 중이다. 녹색건축인증(우수)도 받아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가 도입되며 LED조명(일부 타입)을 적용한다.
효성의 '고덕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퍼스트'는 대기전력차단, 에너지 사용량관리, 난방제어 등을 통해 에너지절감에 힘을 쏟았다. 코람코자산식탁은 세종시 조치원읍 일대에서 '세종 럭스스퀘어' 상업시설을 분양하는데, 공용부 관리비를 절감하는 옥상 태양광 설비로 매장 운영비용 부담을 덜어주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설계, LED 조명적용, 고기능성 창호를 설치했다.
앞서 뚝섬역 인근에 분양했던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AK밸리'는 계약 한달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태양광 시스템, 지열 냉난방 시스템,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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