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도로 달리는 급행버스 안전띠 착용률 `매우 저조`
입력 2018-02-05 11:37  | 수정 2018-02-12 12:07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와 '직행좌석버스'의 안전띠 착용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5일 서울-수도권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와 직행좌석버스 총 6개 노선 30대(광역급행3개 노선15대, 직행좌석3개 노선15대)를 현장조사 했다고 밝혔다.
이 중 광역급행버스는 승객 326명 중 33명, 직행좌석버스는 승객 406명 중 14명만 고속도로에서 안전띠를 착용했다.
광역급행버스와 직행좌석버스에 탑승한 승객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고속도로 구간 운행 시 안전띠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한다.

조사대상 직행좌석버스 1개 노선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안전띠 착용 안내' 방송을 하지 않고 있었고 직행좌석버스 7개 차량에는 안전띠 착용 안내 스티커나 머리 시트가 없었다.
일부 버스는 안전 관리 실태도 부실했다. 도로교통법 상,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입석 등 승차정원을 초과하는 승객의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직행좌석버스 15대 차량은 출·퇴근 혼잡시간 대에 최대 15명의 승객이 입석으로 탑승했다.
소비자원은 "좁은 복도에 서 있는 입석 승객은 교통사고 발생 시 차량 내부에 부딪혀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며 "버스 증차와 환승 시스템 확장을 통해 고속도로 입석 운행을 제한하는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망치가 떨어져 있거나 소화기가 규정보다 부족했다.
차량 내 소화기는 최소 2개 이상이 설치되어야 하지만 직행좌석버스 2대 차량에는 1개의 소화기만 설치돼있었다. 아울러 광역급행버스와 직행좌석버스 6개 차량의 소화기 2개 중 1개는 승객 좌석 밑이나 하차문 옆 좌석 아래에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사용이 어려웠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안전띠 단속 강화와 입석승차 제한 등 관리 방안 하라고 요청했다. 또 승객들은 고속도로 진입 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할 것과 시간적 여유를 갖고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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