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규 투자 제한에 가상화폐 직거래까지…투자자 피해 우려
입력 2018-02-05 11:09  | 수정 2018-02-05 11:51
【 앵커멘트 】
실명 거래로 가상화폐 신규 투자가 제한되고 국내외 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지만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규제를 피해 아예 직접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직거래 시장까지 생겼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한 사이트.

가상화폐를 팔려는 투자자와 사려는 투자자의 연락처가 빼곡합니다.

「투자자가 직접 만나 가상화폐의 수량과 가격을 협의해 거래하는 이른바 직거래 시장입니다.」

「매수자가 현금을 주면 매도자는 그 가치만큼의 가상화폐를 매수자의 코인 지갑에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대학생 투자자
- "비트코인은 주식이랑 비슷해서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명제 도입 때문에 대학생들은 이제 더이상 투자를 할 수 없게 돼서…."

은행에서 거래 계좌를 발급받기 어려운 대학생이나 실명 거래를 원하지 않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가입자가 벌써 천 명을 넘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거래소와 은행을 통하지 않는 개인 간 거래는 거래 기록이 전혀 없기 때문에 투자자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정부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거래가 음성화될 수 있고…. 젊은 세대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이은 규제로 투기 광풍은 일단 수그러든 모양새지만 위험성이 더 큰 직거래 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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