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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출신 한국복싱챔프, 한일전 세계타이틀매치 요구
입력 2018-02-05 10:17  | 수정 2018-02-05 10:19
무하마드 와심은 WBC 실버챔피언이자 플라이급 세계랭킹 1위다.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과 복싱M 챔피언 등 한국과 인연이 남다르다. 사진=AK프로모션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51㎏) 실버챔피언 무하마드 와심(파키스탄)이 한국을 대표하여 2018년 일본인 세계최강자와 대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하마드 와심은 WBC 플라이급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한국 프로권투기구 복싱M의 같은 체급 챔피언이기도 하다.
WBC 플라이급 골드챔피언은 히가 다이고(일본)다. 무하마드 와심은 히가는 나에게 안 통한다”라면서 신장과 체격, 기동력과 기술, 맷집 등 모든 부문에서 우월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하마드 와심은 8승, 히가 다이고는 15승의 ‘무패·전승 프로복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히가는 한국에서 1차례, 와심은 4번 경기했다.
무하마드 와심은 히가 다이고가 KO로 전승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나도 8승 중 KO로 6차례 이겼다”라면서 종합경기대회 3번 입상이라는 아마추어 경력은 히가를 압도한다”라고 설명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53.5kg 동메달리스트 무하마드 와심은 영연방경기대회 –48kg 동메달(2010년) 및 –52kg 은메달(2014년)도 획득했다.
히가 다이고의 15전 전승이라는 프로복싱경력은 전성기가 지났거나 하위체급 출신을 상대로 쌓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무하마드 와심은 실버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내가 WBC 세계타이틀전 도전자로 최적임”이라고 강조했다.

무하마드 와심이 WBC 실버챔피언으로 등극하자 조국 파키스탄의 모든 방송 채널은 정규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소식을 전했다.
귀국 카퍼레이드와 대통령 표창 등 파키스탄의 스포츠영웅으로 자리매김한 무하마드 와심은 히가 다이고는 내게 없는 ‘스폰서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상대의 일본 국적에는 부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무하마드 와심은 부유하지 못한 파키스탄의 재정적인 후원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프로모터 앤디 김(AK프로모션 김영욱 대표)만이 사비로 지원하고 있다”라면서 세계챔피언에 도전하는 형태인 만큼 일본원정경기는 불가피할 것이다. 복싱M 챔피언 나아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히가 다이고와 싸우겠다”라고 다짐했다.
적진에서의 홈 텃세는 각오하고 있다. 히가 다이고와의 WBC 세계타이틀전이 성사된다면 나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인정한 무하마드 와심은 링에 올라오면 도망갈 곳이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 내 주먹이 통함을 보여주겠다”라고 예고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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