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오쇼핑, 5년 만에 태국사업 `흑자`
입력 2018-02-05 08:52 
GCJ 패션잡화 방송 장면 [사진 제공 : CJ오쇼핑]

CJ오쇼핑은 태국 합작법인 GCJ가 2012년 6월 개국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GCJ의 지난해 취급고는 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뛰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태국 홈쇼핑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태국에서는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4년여 동안 굵직한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201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GCJ도 손익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태국에서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TV홈쇼핑 업체 중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며 "지난해 한 달간 방송이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을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GCJ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 뿐이다.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10여명의 방송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각 직군별 OJT 교육을 실시한다.
또 비대면 거래 특성상 교환과 반품이 많은 패션과 화장품 등 일명 소프트 라인(Soft line) 카테고리를 강화해 주요 고객층인 3040세대 여성층을 공략하고 와코루(Wacoal), 애로우(Arrow), 세인트앤드류스(ST. Andrews) 등 차별화 브랜드를 선보였다. 태국의 패션기업인 ICC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오전 8시와 오후 7시 등 황금시간대 생방송 프로그램을 시작해 해당 프로그램 취급고가 녹화 방송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업계 최초로 고객 등급제를 실시해 VIP 고객의 구매 횟수를 전년 대비 20% 가까이 끌어올렸으며, 30분 단위로 미라클 톡스(안티에이징), 에이지투웨니스(화이트닝) 등 한국 이미용 상품을 소개하면서 전체 취급고 중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 후반을 차지했다. GCJ는 올해 안으로 방송시간과 소개 상품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해부터 현지 유명인이 출연하는 '셀렙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성낙제 GCJ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태국 홈쇼핑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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