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군, 제2독도함 '마라도함' 명명…그 의미는?
입력 2018-02-05 07:52  | 수정 2018-02-12 08:05
"한반도 남방해역·해상교통로 수호 의지 반영"


해군이 독도함급의 대형수송함 2번함의 함명을 '마라도함'으로 명명했습니다.

해군은 지난달 말 개최한 해군본부 함명제정위원회에서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 도서의 지리·상징적 의미 등을 고려해 대형수송함 2번함의 함명을 마라도함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함명제정위원회의 이런 결정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해군은 대형수송함의 함명을 독도함 건조 당시 '한국해역 최외곽 도서명'을 붙이는 것을 제정 원칙으로 한 바 있습니다. 2005년에는 대형수송함 1번함의 함명을 독도함으로 결정했습니다.

독도함과 같은 배수량 1만4천t급의 마라도함은 길이 199m, 폭 31m로, 상륙군과 헬기, 전차, 고속상륙정 등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해군은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도서로서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 의지를 담고 있고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다"면서 "남방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대한민국을 처음 인지할 수 있는 마라도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주민군복합항의 해군 부대들과 해병대 9여단이 제주도에 주둔 중이라는 점 등도 함명 제정에 고려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라도함은 한진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며, 오는 4∼5월께 진수되어 2020년 말께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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