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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오치아이 코치 “시즌 치를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
입력 2018-02-05 06:16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 재건을 위해 오치아이 에이지(49) 투수코치가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삼성은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다. ‘New Blue! New Lions!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것을 시도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삼성은 달라지겠다는 각오다. 명가 재건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특히 마운드 재건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다. 특히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6.02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선발진 구축에 고심 중이다. 팀 아델만 외 외국인 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성환 우규민의 뒤를 이을 선발 한 명을 찾아내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운드를 구축하기 위해 삼성은 오치아이 코치를 다시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 투수코치를 맡아 왕조 구축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오치아이 코치의 힘을 다시 믿고자 하는 삼성이다.
훈련 후 만난 오치아이 코치는 윤성환 등 완성된 투수가 고참 선수들 밖에 없다보니 기대되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장래성이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재밌기도 하다”고 전했다.
오치아이 코치가 새로 삼성에 합류하면서 제안한 훈련법이 있다. 로프를 흔들고 무거운 타이어를 들어 올리거나 해머로 때리는 등의 이색 훈련법이다. 로프와 타이어 등의 무게가 상당히 나가 선수들에게는 ‘지옥훈련으로 불린다.
2012년 V6를 달성했을 당시 오치아이 코치. 마운드 재건을 위해 다시 한 번 팔을 걷어 붙였다. 사진=MK스포츠 DB
이에 오치아이 코치는 체력훈련의 일종이다. 보통 가을에 하는 훈련인데 선수들의 체력을 키워주고자 스프링캠프 때도 하고 있다. 옛날 방식이다. 찾아보면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선수들에게 옛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단호하게 얘기했다. 선수들의 체력을 키워야 한다. 힘들겠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직 계산이 설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생각하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오치아이 코치다.
이어 스프링캠프의 목표는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수, 중간에서 던져줄 수 있는 투수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1년 동안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체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치아이 코치는 나 역시 삼성에 다시 왔기 때문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치아이 코치의 지휘 아래 삼성 투수진은 도약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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