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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점 많다”는 류중일 감독, 그래도 ‘우승 후보 LG’를 바란다
입력 2018-01-30 13:31 
30일 LG 트윈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설렌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출국을 앞둔 LG트윈스 류중일(55) 감독의 표정은 생각보다 환했다.
LG선수단은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21일 주장 박용택 등 22명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자비를 들여 먼저 애리조나로 떠나 개인 훈련 중이다. 류 감독은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훈련 잘 하고 있다고 얘기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류 감독과 함께 나가는 LG선수단은 단출했다. 주축 선수들인 내야수 오지환, 우완투수 정찬헌 임정우는 애리조나 캠프 멤버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의 표정이 환할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류중일 감독도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설렌다”고 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만들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일단 병역 관련 서류 미비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오지환과 사생활로 인해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임정우도 그렇고, 퍼즐도 확실하게 맞춰지지 않았다. 류 감독은 오지환하고는 따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정우는 감독실로 불러서 사생활에 실수 아닌 실수를 했으니 선수단 차원에서 징계를 내린 것이라 생각하고 따로 준비하라고 했다”며 정찬헌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리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몸상태가 좋아지면 2차 오키나와 캠프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팀플레이와 수비를 강조할 계획. 류 감독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이 갖췄으면 한다. 주전 9명 전부 다 잘하면 좋겠지만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팀플레이를 잘하는 팀이 강한 팀이다”라며 타격은 믿을 수 없다. 훈련 포커스는 수비에 맞춘다. 물론 그에 앞서 투수력을 봐야 한다. 선발 후보 9명 중에 6명을 추린다. 이후 중간, 추격조, 마무리를 정하는 게 급선무다. 투수도 잘 던져야 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는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잔 실수 없도록 훈련시키겠다. 주루도 도루보다는 한 베이스 더 가는 타구 판단 능력을 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우려되는 포지션으로는 오지환이 맡고 있는 유격수를 꼽았다. 자신도 현역시절 명유격수였깅에 오지환의 병역이나 몸상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제2의 유격수를 발굴해야 하는데 장준원과 백승현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루수는 양석환과 윤대영, 2루수는 강승호와 박지규를 보겠다. 우익수는 채은성 등 후보가 많다”고 덧붙였다.
9명의 주전을 정하는 것을 급선무로 꼽은 류 감독은 부상이 없는 게 중요하다. 팀플레이를 정립해서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점검을 마무리하겠다”며 올해 10개 구단은 KIA빼고는 확실한 강팀이 없다. 우리도 잘 만들어서 우승후보라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 누가 빠져도 티가 나지 않도록 대신할 후보가 강해야 강팀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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