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직 여검사 "강제추행 당했다" 고백…파문 확산
입력 2018-01-29 19:41  | 수정 2018-01-29 20:49
【 앵커멘트 】
현직 여검사가 8년 전 법무부 간부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미의 '미투'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린 건데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현직 여검사가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간부급 검사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모욕감과 수치심을 크게 느꼈지만 소속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정리했다는 해당 검사는 결국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받았다며 불이익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사 발령의 배후에는 강제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검사가 있었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사건을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나도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미의 '미투', '검찰 내 성폭력'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습니다.

추행 당사자로 지목된 전직 간부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검사 인사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검찰국장이자 현직 국회의원도 역시 '불이익'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법무부는 해당 검사의 인사과정에 문제점은 없었고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모두 퇴직해 경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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