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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정현, 더 크게 꿔보는 꿈 “테니스 인기종목 됐으면…”
입력 2018-01-28 19:59 
한국 테니스 새 역사를 쓴 정현(사진)이 팬들에게 감사인사와 소감을 전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22·한국체대·삼성증권후원·세계랭킹 58위)은 겸손했지만 위상이 올라간만큼 꿈과 희망도 더 높이 올렸다.
호주오픈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 정현.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적 테니스스타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공항에는 정현은 보기 위한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취재진과 관계자들까지 섞이며 말 그대로 공항은 인산인해 그 자체. 이와 같은 큰 관심이 놀라웠는지 정현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 때는 살짝 기분이 좋았는데 공항에 오니..정말 큰 일하고 돌아온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국민스포츠스타가 된 정현은 이렇게 빨리 한국선수로서 최고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몰랐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며 아직 (국민스포츠스타들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 그분들을 롤모델로 삼고 쫓아가야 한다”고 더욱 각오를 다졌다.
정현의 향후 스케줄은 아직 미정이다. 4강전서 기권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발바닥 부상이 심하다. 정현은 SNS에 발바닥 사진을 올려 새 역사를 쓰기까지 적지 않은 땀과 눈물을 흘렸음을 추측하게 만들기도. 정현은 발바닥에 아직 통증이 있다. 내일(29일) 병원에 다녀 온 뒤 다음 스케줄을 정해야한다. 불가리에서 열리는 ATP투어도 일단은 보류다”고 밝혔다.
정현은 팬 분들이 오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이 정도(인원)일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테니스가 여태까지는 비인기종목이었지만 앞으로는 저 포함 모든 테니스 종목이 인기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가슴 벅찬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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